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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가오 폭포(2)

Views : 2,405 2012-03-24 18:50
자유게시판 7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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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승용차 트렁크에 싫었다.

알가오 비치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제인과 디바인을 데리고 막걸리는 출발을 서둘렀다.

세부에서 알가오 까지는 70키로 꼬박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다.

알가오 비치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었다.

비치 레스토랑에서 치킨 바베큐와 치킨 카레 등 몇가지의 요리를 시켜놓고

막걸리는 바닷가를 걸었다.

해변에는 십미터도 넘어보이는 코코넛 나무에서 코코넛을 채취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원숭이 마냥 높은 코코넛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코코넛을 바닷가로 연신 쌓아 놓고있었다.

" 코코넛 몇개만 팔면 안되겠어요?"

" 그냥 몇개 가지고 가시요."

인심 좋은 필리핀 시골 아저씨가 코코넛을 그냥 가져 가도 좋다고 한다.

디바인이 커다란 코코넛을 두개나 한손에 하나씩 집어 들었다.

비치 레스토랑으로 돌아와서 정글 칼로 코코넛에 구멍을 뚫어 빨대를 꽃아 마시니

갈증이 날아가는 것 같다.

한참을 기다리니 시킨 요리들이 차례 차례 나오기 시작한다.

 

" 많이 먹어라 산에 올라가서 도끼질 하려면 많이 먹고 힘내야지."

" 네."

막걸리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독거 노인의 집이나 땔감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워 주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알가오 폭포 쪽으로 승용차는 향했다.

얼마전 교민 잡지에도 나왔던 알가오 폭포는 알가오 비치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산속으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절경 폭포이다.

 

알가오 가이드가 없으면 절대로 찾아 갈수 없는 산속 오지에 있는 알가오 폭포는

승용차로 들어가는 것은 도로 사정이 허용하지 않는다.

길도 좁을 뿐 아니라 비포장도 많고 갑자기 도로가 푹 꺼진 곳도 상당히 많아서

오토바이나 겨우 갈수 있는 곳이지만

막걸리는 승용차를 몰고 알가오 폭포로 향했다.

 

알가오 폭포 근처까지 와서 승용차를 세워 놓고 도끼를 꺼내들었다.

제인과 디바인이 커다란 통나무를 모아오면 막걸리는 도끼질을 해 대내는 것이다.

" 장작 배달 같다 오렴."

" 네.."

제인과 디바인이 장작을 한묶음씩 들고 장작 배달을 가고 막걸리는 혼자서 한참을

도끼질을 했다.

산속은 다섯시만 되어도 어둠이 슬며시 내려 앉는다.

장작 배달을 갔던 제인과 디바인이 한 남자를 데리고 왔다.

" 여기 장작 가져 가시면 되요."

" 뭐하러 이런 산속 까지 오셔서 이 고생이요?"

" 하하하 좋아서 이러는 거지 누가 시킨다고 이게 할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장작을 얻어가는 필리핀 아저씨가 땀을 흘리는 막걸리에게 고맙다는 인삿말을 남기고

필요한 만큼 장작을 어깨에 매고 사라졌다.

 

해가 떨어질듯 어둠이 밀려오더니 스콜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 승용차로 가자. 한 바탕 쏟아질 모양인데 ."

" 여기 장작은 그냥 나두고 가나요?"

" 비가 내리는 데 그냥 두고 가야지... "

제인과 디바인 막걸리가 승용차까지 가는 사이에 스콜은 숲을 삼킬듯 내리쳤다.

승용차 안에서 비가 내리고 어둠이 시작된 숲을 바라다 보니 세상에 혼자 버려진듯

두려움이 몰려온다.

 

승용차는 서서히 산길을 타고 알가오 시내로 향했다.

스콜이 내리면 있던 도로마저 빗물에 쓸려 가서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이 잘 되지않는다.

" 제인 내려서 좀 밀어봐라."

승용차는 진흙탕에서 허우적 거렸지만 제인과 디바인이 온 몸에 비를 맞으며

힘껏 밀어서 겨우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용차가 진흙탕을 헤치고 스콜 속으로 달렸다.

몇번이나 차에서 내려서 제인과 디바인은 승용차를 밀어야 했다.

 

" 아이구야. 이런 도로가 없어졌어."

" 이쪽으로 가면 될것 같은데요. 제가 앞에서 에스코트 할께요."

제인이 길을 찾아 승용차 앞으로 걸어 나서서 없는 길을 만들어서 겨우 겨우 산을 내려올수 있었다.

" 뭐가 보여야 운전을 하지!"

쌍라이트를 켜도 암흑 천지는 밝혀 지지 않았다.

굼뱅이 기어가듯 천천히 승용차는 일미터 일미터 전진 하여 겨우 어두운 숲을 빠져 나올수 있었다.

 

하루 종일 도끼질에 스콜에 몸은 만신창이 되었지만 우여 곡절

세부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세상에서 제일 좋은 기분이 느껴졌다.

막걸리는 막걸리 한잔과 두부김치에 하루의 피로를 씻어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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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 [쪽지 보내기] 2012-03-25 14:23 No. 751928
좋은글 감사합니다
슈퍼뽀기 [쪽지 보내기] 2012-03-26 09:09 No. 752914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슨일 있었나보네요....

좋은글 자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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