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류층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입견...(7)

Bentley7 쪽지전송

Views : 9,698 2011-08-15 14:27

자유게시판 2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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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커플은 호주 시드니를 떠나 필리핀으로 온지도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제가 여기서 하는 일이 물질?(수영레슨)이다 보니 크고 깨끗한 수영장이 있는

콘도를 구하다 구하다 결국 보니파쇼 세렌드라에 살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마닐라에 큰 수영장이 있는 콘도는 마카티 트라이앵글콘도와

보니파쇼 PPT콘도, 그리고 세렌드라인데 트라이앵글과 PPT는 한달 렌트비만

20만페소가 넘어서 감히 엄두도 못 내겠고 원 세렌드라 역시 젤 싼 원베드가 6만페소

정도라 저희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투 세렌드라에 계약을 했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콘도 구하면서 들은건데 트라이앵글이나 PPT는 거주자가

90%정도가 외국인이고 원 세렌드라는 80%정도, 투 세렌드라는 70%정도 외국인...

글고 이 콘도들에 거주하는 필리핀 사람들중 절반 이상은 렌트가 아닌 유닛 오너라는 사실!!!

필리핀 사람이라고 다 같은 필리핀 사람들이 절대 아니죠!!! 요즘 저녁에는 시간날때마다

세렌드라 콘도내에 있는 배드민턴장에서 빡시게(?) 운동을 하고 있는데 가끔 운동 후에

멤버들과 같이 밥 먹으러 가면 N분의 1은 기본, 가끔 기분좋으면 5천페소가 넘게나와도

쉽게 척척 잘 내고, 또 가끔은 저희커플은 외국인이고 아직 신혼이니까 조금만 내라고도 하지요~ㅋ

첨엔 웬지 모를 찝찝한 기분에 황당했지만(필리핀 사람이 밥을 사주니까...) 알고 보니까

4억, 5억이 넘는 집에 살면서 차는 보통 2대, 어떤 친구는 포르쉐를 몰고 다닐정도니까

그 정도면 저희보다 훨씬 럭셔리하니까 자존심 상하지만 이제는 한번씩 빌 붙기도 한답니다~^^

또 상류층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아이들한테는 되도록 따갈로그를 안 가르쳐서 가끔 친할척 할려고

따갈로그를 쓰면 못 알아듣네요... 젤 쇼킹한건 너희들은 겨울이 없으니까 눈을 못 봤겠다~라고

하니까 눈보러 미국까지 가봤다는 친구, 유럽가서 눈을 봤다는 친구... 참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구라(거짓말) 때리는것 같아 진짜냐고 물어보니까 가방에서 아이패드를 탁~ 꺼내서 인증샷 보여주네요~

죄송하기도 또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한국사람들은 워낙 보여주는 걸 조아라 하시다보니 아~주 간혹보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보다, 아시는것보다 더 있는척 & 아는척 하시는 분들이 진짜 아~주 가끔 계시는데

여기 사람들을 보니까 진짜 있으니까 있는척 하고 진짜 아니까 아는척을 하더라구요...

첨엔 콘도내에 필리핀 사람들은 죄다 메이드나 드라이버, 아님 일하는 사람들이고 가끔 보이는

거주자들은 분명 우리처럼 렌트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일꺼다~ 생각했는데 같이 배드민턴 치는

멤버들 중에 렌트는 저희 커플이랑 캐나다 커플, 프랑스 커플...밖에 없고 필리핀 사람들은 다~ 오너!!!ㅋ

흔히들 말씀하시는 필리핀 사람들 특유의 거지근성, 지배를 많이 받아서 나오는 특유의 똘마니 성향은

절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 같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절대 한국 사람들을

봉~이라고 생각안하죠~ 잘은 모르겠지만 저희 커플보다 자기들이 더 잘나간다고 생각하겠죠~

왜냐면 자기들은 2베드나 3베드 유닛 오너니까...^^; 글고 마지막으로 상류층이 아닌 사람들한테도

최소한의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매너는 지켰으면 합니다~ 가끔보면 메이드나 드라이버들한테 집에

키우는 개보다도 더 못한 취급들이나 대우를 하시던데 여기는 한국이 아닌 필리핀이니까 그 사람들이

머리가 나쁘고 못 배워서 그런거고 원래 성격이 유도리 없이 느려터지고 꽉 막혀서 그런거니까 괜히

열 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러려니~ 생각하시면서 우리는 남의 나라에 사는 외국인이라는걸

잊지 마시면 좋겠다고 감히 주제넘게 말씀드립니다~ 두서도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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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커피 [쪽지 보내기] 2011-08-15 16:41 No. 2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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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친구 사귀기가 힘들더군요, 왜냐면 제 눈에는 필리핀 사람은 두종류 밖에 없어서요.
편견,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크게 잘사는 필리피노, 못사는 필리피노로 나눕니다.

가진걸로 나눠서 삭막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잘 사는 필리피노는 한국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못사는 필리피노는 제가 사먹이면서 만나야되고, 또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필리핀 친구는 왠지 사귀기가 힘들다는.

81jirung [쪽지 보내기] 2011-08-15 16:48 No. 2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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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정말 잘사는 필리핀애들 보면 한국사람 무시하기 일수죠....
그치만 우리나라도 상류층 애들이 건방지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어쨋든 힘있는 필리핀 친구 몇명있으면 여러모로 든든하답니다..ㅎㅎ

다빈치JOHN [쪽지 보내기] 2011-08-15 17:05 No. 2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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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작년까지 다니던 교회는 파식에 있는 로칼 교회였는데, 그곳에서 저희는 가진것은 많지는 않지만 젊은 몇 가족을 사귈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력이 UP나 아테네오,UST를 좋업한 분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 집에도 몇번 초대받아 가곤 했지요.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은 대단했구요. 과외를 붙일 돈이 없다보니, 집에서 직접 지도 하더군요,. 그리고 큰 아이들은 물론 UP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 과학고등학교등을 다니고 있었구요.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필리핀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고 할까요..

60~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쨉도 되지 않을 정도로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잘나가는 나라 였다는 것에 대해서도요.자녀들에 대한 예절교육도 철저했고, 특히 부러웠던 것은 자녀들의 발표능력이었는데, 노래, 춤,연극,웅변등,,정말 잘 하더군요. 이세대들이 필리핀을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wctsebu [쪽지 보내기] 2011-08-15 17:16 No. 270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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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줄 알았다니깐여,

보나파시오 지역이든 어디든 몇만,몇십만 페소 주면서 렌트하는 필리피노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들이 아무리 부자라도 그런짓은 안 하겠죠, 할필요가 없는 걸 수도 있구여,

역시나 외국인들이 봉취급 당하고 있는거 맞네여,

슈퍼뽀기 [쪽지 보내기] 2011-08-15 20:16 No. 27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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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의에 필리핀 경찰간부 몇몇을 친구로 삼아 가끔 식사도하고 맥주도 한잔씩 하는데

만나면 서로서로 돌아가면서 교대로 밥값이던 술값이던 지불을 해서 얼마나 깨끗한지 모릅니다.

일반 교통 경찰들은 그저 돈띁어 먹을려고만 혈안이 되어있는데 제가 아는 경찰간부는

그저 친구로써 사는이야기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참자 [쪽지 보내기] 2011-08-16 07:23 No. 27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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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가든지..힘없고,돈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행동을 하는 한국인은 옛날에 한국와서 나쁜 짓 하던 일본순사놈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 합니다.

love1205 [쪽지 보내기] 2011-08-16 10:29 No. 2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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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희가 느끼기에도 이렇게 다른 별세계가 있는데 정말 힘들게 사는 필리피노들이 보기에 그들은 어떻까... 갑가지 궁금해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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